올 토지경매 2015년의 절반 넘어
제주도 토지 경매 물건이 크게 늘고 있다. 상한가를 기록하던 제주도 땅의 인기가 꺼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올들어 지난 14일까지 제주지역 토지의 법원 경매 진행 건수는 모두 270건으로, 작년 한 해 경매 건수(670건)의 40%를 넘었다. 제주도 땅 인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15년 전체 경매 건수(503건)에 비하면 이미 절반을 넘은 것이다. 낙찰가율도 2015년(151.2%)에 비해 30%포인트 가량 떨어진 125.2%에 그쳤다.
제주도 땅은 2015년 11월 국토교통부가 서귀포시 성산읍에 제2공항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데다 중국인 투기수요까지 몰리면서 최근 2~3년간 귀한 대접을 받았다.
이에 따라 경매 개시결정이 되더라도 일반 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지면서 경매 물건은 자연스레 줄었다. 제주도 토지 경매 진행 건수는 2010년 연간 1806건에서 급격하게 줄기 시작해 2014년 세 자릿수(726건)로 감소했다. 지난해 8월에는 한 달 동안 불과 14건만 진행이 될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가 토지 규제에 나서면서 투기 수요가 위축됐다. 제주도는 2013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거래된 일정 규모 이상의 토지와 필지를 전수조사해 ‘땅 쪼개기’ 등 투기 의혹이 있는 기획부동산 업체를 세무서에 넘기는 등 강력 대응했다.
이에 앞서 외지인이 취득한 농지를 전수조사해 실제 농사를 짓지 않는 농지를 1년 이내에 처분하도록 했다.
여기에 본격화하는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은 또 다른 악재였다. 중국인 관광객ㆍ투자자로 붐비던 제주도엔 직격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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