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 저금리 타고 훨훨…경매 낙찰가율 70% 돌파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D11&DCD=A00401&newsid=01400566609465680

수익형 부동산 저금리 타고 훨훨…경매 낙찰가율 70% 돌파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 70.2% 9년만 최고
낙찰률은 2001년 조사 이후 첫 30%진입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저금리 기조 속에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전국 법원 경매에 나온 업무·상업시설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9년만에 70%선을 넘어섰다. 저금리로 인해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에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7월 한 달간 전국 업무·상업시설의 경매 낙찰가율은 70.2%로 역대 최고였던 2006년 6월(75.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 역시 30.7%로 2001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고치다. 입찰 경쟁률을 나타내는 평균 응찰자 수는 물건당 3.1명으로 조사됐다. 

업무·상업시설에 대한 경매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수백억원을 넘는 고가 건물의 낙찰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 관수동에 있는 12층짜리 호텔 건물은 세 차례 유찰을 거듭한 끝에 지난달 1일 경매에서 감정가(524억 8000만원)의 65% 수준인 341억원에 주인을 찾아 최고 낙찰가 건물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달 16일 경매에 나온 강남구 역삼동 로케트빌딩 건물은 유찰없는 신건으로 처음 입찰돼 감정가(243억 4000만원)을 뛰어넘는 243억 8000만원(낙찰가율 100.2%)에 낙찰됐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로 인해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이 은행 금리를 2~3배 가량 뛰어넘어 투자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저금리 여파로 수익률이 5~6%에 달하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그동안 주택시장 상승세에 가려졌던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올해 하반기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